[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경북 청송에서 한 식당 주인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식당을 보고 눈물 흘리는 모습입니다. 영남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의 주불이 어제 모두 진화됐습니다. 산불이 남긴 상처가 참 가슴 아팠는데요. 그 모습을 사진기자들이 담았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식당만큼 주인의 마음도 타들어 갔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집을 본 주민도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마당 뒤편에 심어둔 약재도 화마에 모두 타버렸는데요.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앵커]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추경을 추진한다는데, 빨리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았으면 좋겠네요. 산불로 엄청난 산림도 손실됐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산불로 약 4만 8천 헥타르의 산림이 파괴됐는데 서울 면적의 80% 수준입니다. 드론을 띄워 경북 안동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과 들판의 나무가 모두 검은색으로 변해버렸는데요. 잿빛으로 변한 숲에 다시 나무가 자라고 외형을 되찾기까지는 3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앵커]
작은 실수가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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