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거 여부를 놓고 7년 간 논란이 이어져 온 강원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조건부로 존치됩니다. 관광자원의 활용과 자연 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380m, 백두대간 가리왕산. 산자락을 따라 3.5㎞ 길이의 케이블카가 놓여져 있습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장의 곤돌라 시설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초엔 대회가 끝난 뒤 산림복원을 위해 스키장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지만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자는 지역사회 요청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당초대로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와 계속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 환경단체는 12차례 협의한 끝에 케이블카를 조건부로 존치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모여서 타협이 이뤄진 것은 전국에서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합의 내용은 국가산림정원 등 대안 유산시설이 만들어질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하고, 대안이 마련되면 산림복원에 나선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최승준 / 정선군수
"합의를 통해서 가리왕산 국가정원이라던지 1호와 2호 정원과 차별되게 최초의 산림형 정원이(탄생)…."
박은정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지역 소멸 대응의)실효적인 효과를 내보자 저희가 합의를 한 상황이고요. 그때까지 합의안 대안이 이뤄지게 된다면 그때는 곤돌라(철거)…."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은 3개월 안에 공동이행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케이블카 대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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