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달리는 방향이 어딘가 이상합니다.
역주행입니다.
몇 초 뒤 300m 앞에 다시 나타난 검은색 승용차.
결국 신호 대기 중이던 경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어제 낮 12시 43분쯤 충북 청주에서 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80대 노인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들은 인근 보은에 사는 마을 친구들로 청주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2대가 더 파손됐고 타고 있던 6명도 다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70대 여성이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급발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세차를 마치고 주유소에서 나온 후부터 사고 지점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약 1㎞ 거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70대 운전자를 불러 조사하고, 이 승용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할 계획입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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