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중동발 공세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정유업계가 밀집한 울산도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울산시가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김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중동 등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몰리고 있는 석유화학업계.
온산과 울산미포 국가산단의 석유화학산업 수출 실적은 지난해 1분기 9천200억 원에서 3분기 9천억 원 선이 붕괴한 이후, 4분기엔 8천억 원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정부의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울산시에 요청했습니다.
또 기업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고, 잉여 전력 판매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조기 시행을 건의했습니다.
[김선일/SK에너지 SHE실장 : 전력 다소비 업종 유치에도 타지역 대비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시와 정부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특화지역 지정과 조기 시행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울산시는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지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고, 분산에너지는 올 하반기 특화지역 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화지역에 지정되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이 가능해져 석유화학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다소비 전력 산업들은 몰려올 것이고, 기존에 있는 기업들도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매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기업은 또 산단 내 부족한 주차장 부지 확충과 삭막한 산업경관도 빠르게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울산시는 주차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산업경관은 일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행정 지원이 위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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