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입니다.
▶ "손 시려서"…옥천 산불 용의자 혐의 시인
산등성이에서 하얀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달 23일 충북 옥천의 야산에서 발생한 이 불은 인접한 영동군까지 번지며 약 40ha(헥타르)의 산림을 태웠는데요.
산불을 낸 용의자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옥천군 산림과 특사경은 어제 오후 용의자인 80대 남성 A씨로부터 자인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손이 시렸다"며 "밭에서 정리한 잡초 더미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옥천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산림보호법상 실화 혐의로 정식 입건할 방침입니다.
▶ 부산 남해고속도로서 차량 3대 추돌…4명 이송
다음은 어제 발생한 추돌 사고 전해드립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15분쯤 부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부산 방향 가락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나 멈춰있던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SUV와 택시가 잇따라 들이박았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이 크게 다쳤고,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1억 원 수표 수상한데"…보이스피싱 잡아낸 은행원
마지막 사건입니다.
경찰에 둘러싸여 있는 남성.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을 통해 빼돌린 1억원 짜리 수표를 은행에서 소액 수표로 쪼개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범행을 감지한 은행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도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다급히 은행으로 들어가는 경찰관 세 명.
잠시 후 한 남성을 연행해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인출책 50대 A씨입니다.
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70대 피해자로부터 뜯어낸 1억 원 수표를 소액으로 쪼개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큰 돈을 찾는데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곳을 찾은 A씨를 은행 직원은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A씨의 통장 대부분이 압류돼 있다는 점도 의심을 키웠습니다.
결정적으로 피해자가 쓴 수표 발행 문진표의 내용과 A씨의 말이 달랐습니다.
<이지연/신한은행 OO지점 매니저> "문진표에는 아드님께 전세자금을 빌려주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방문하신 분 같은 경우는 부동산 아웃소싱 업체 소속 직원(에게 받은 수표)라고 해서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낌새를 확신한 은행 직원은 A씨 몰래 상사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본점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김도헌 기자> "은행 직원이 50분간 A씨를 붙잡아 두는 동안, 과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 수사 중입니다.
또, A씨로부터 1억 원 수표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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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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