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막판 여론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정반대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먼저 여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당은 헌법재판소에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며, 야당을 향해선 탄핵이 기각·각하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통해서 시대에 맞지 않는 87체제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내일 헌재의 심판결과가 대통령 직무복귀로 결정된다면 우리당도 서둘러 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결과 승복을 촉구하면서 윤 대통령 복귀 뒤 과제인 개헌 추진 의지를 부각한 것 자체가, 기각이나 각하 결론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고 대중 봉기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외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50여명은 헌재 인근에서 내일까지 48시간 밤샘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는데요.
시위에 참가한 의원들은 "당연히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고 탄핵심판 결과를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산불 피해지에 조립주택 2,700동 설치, 주택 자금 융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에 3조원 규모의 산불 피해복구 추경 편성을 요청하는 등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건데요.
여당 지도부는 내일 국회에서 함께 모여 선고를 지켜본 뒤 그 결과에 따른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민주당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오늘 제주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적시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제주 4·3 사건에 빗대 인용을 촉구한 거로 풀이되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 나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세금 내고 권력을 맡겼더니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해하려는 엄청난 계획을 할 수가 있습니까. 이미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충분한 진상규명·책임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윤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막판 장외 여론전에도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8 대 0'으로 탄핵안이 인용될 거라는 게 민주당의 예상인데요.
선수별·상임위별로 의원들의 동시다발적인 파면 촉구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고요.
저녁에는 헌재 인근에서 야 5당 공동 집회를 연 뒤, 시민단체 주도의 대규모 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국회 일정 역시 '탄핵 여론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윤 대통령 파면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데에도 화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역시 내일 선고 당일 국회 비상 대기를 이어가면서 선고 생중계 장면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현장연결 최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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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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