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선도 경선이지만 국민의힘으로선 또 하나의 고민이 있습니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하는 겁니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탄핵 선고 뒤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당부했습니다.
친한계로 꼽히는 송영훈 전 대변인은 승리를 바란다면 당을 자유롭게 해줘야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습니다.
송영훈 / 전 국민의힘 대변인 (어제, CBS라디오 )
"본인의 거취를 정리해 주셔야 돼요. 저는 그런 정도로 지금 빠른 단절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조경태 의원도 "하루빨리 윤 전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관계 단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어제, YTN라디오 )
"더 이상 저는 메시지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도를 지향하고 있는 분들을 우리가 흡수하는 데 굉장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이나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친윤계인 강명구, 조지연 의원 등도 "당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 "다시 힘을 모으자"고 주장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요일인 내일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두고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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