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시간도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을 남긴 대통령 탄핵 사건을 마치고 이번 주말 짧은 휴식에 들어갔는데요. 오는 18일인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퇴임 전 마무리할 사건들이 빽빽하게 남아있어, 다음주도 분주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일 넘게 소란스러웠던 헌재 주변에 적막감이 돕니다.
아직 남아있는 경찰 차벽과 철제 통제선이 어제의 긴장감을 말해줍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언론 공지를 통해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준 경찰 기동대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탄핵 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데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주말 동안 짧은 휴식을 마친 뒤 남은 사건 선고 준비에 들어갑니다.
2019년 취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오는 18일 퇴임할 예정이라, 그 전인 10일에 헌법소원 등 일반사건 선고를 마칠 예정입니다.
문형배 / 헌재소장 권한대행 (2019년 4월, 취임사)
"부단한 성찰과 소통의 과정을 통하여 제 견해 어디에도 편견과 독선이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늘 경계하고 정진하겠습니다."
후임 재판관 인선이 늦어질 경우 6인 체제에서 선고가 어려워지는만큼, 그 전에 가능한 사건들을 마무리 해두려는 겁니다.
지난달 단 1차례로 2시간 만에 변론 절차가 끝난 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 사건도 이르면 오는 10일 함께 선고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비상계엄과 관련해 탄핵 소추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아직 변론준비기일도 열리지 않아 선고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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