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석방된 뒤 한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선고 현장에는 나가지 않고, 관저에서 방송으로 결과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분위기 살펴봅니다.
정민진 기자, (한남동 관저 앞입니다.) 14시간 뒤면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데, 대통령은 뭘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 측 관계자들은 대체로 '차분하게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헌재 내부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감도 역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변호인단을 포함한 외부인사 만남을 자제하며 관저에 머물렀고, 내일 헌재에도 출석하지 않고 TV 생중계를 통해 선고 과정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유지와 경호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호처는 내일 관저 상황과 관련한 여러 변수를 고려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선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준비 중일텐데 파악되는 게 있나요?
[기자]
만약 탄핵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국론 분열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메시지 내용이 결코 가볍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직무에 복귀할 경우 NSC 소집을 비롯한 안보상황 점검과, 미국 상호관세에 대응하는 긴급 경제회의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기기 위한 신변 정리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인용시에도 별도의 담화를 발표할지는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이 플라이츠 미 우선주의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만 멈춘다면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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