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에서 얼굴만 겨우 내민 채 닷새간 매몰돼 있던 10대 학생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강진으로 수 천명이 숨진 가운데서도 반군에 폭격을 이어갔는데,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휴전에 들어간다고 선포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 위로 얼굴만 겨우 내민 어린 학생이 고통에 흐느낍니다. 몸은 건물 잔해에 완전히 묻혔습니다.
판 에이 / 구조된 10대 학생
"너무 아파요. 더이상 못버티겠어요"
아이 몸이 반쯤 드러나자, 바로 옆에 이미 목숨을 잃은 친구 두 명의 머리가 보입니다.
사찰 여름 학교에 참석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13살 여학생이 닷새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아 세이나 / 승려
"지진 당시 학생 20명이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13명은 건물 붕괴로 사망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잔해를 걷아내자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남성이 보입니다.
만달레이의 붕괴된 호텔에선 125시간 만에 52살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강진 발생 일주일째, 사망자는 3300여명으로 늘었고 최소 300여명은 실종됐습니다.
구조와 복구 작업이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에 주민들은 이제 전염병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조성현 / 만달레이 한인 회장
"건물 10개 중에 한 개도 안 될걸요, 인력이 투입된 게. 지금 할 수 있는 건 구조가 아니라 방역 같으다. 이 더위에 전염병이 돌 가능성이 많잖아요."
강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에 폭격을 이어갔던 미얀마 군사정부는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휴전을 선포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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