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첫 주말인 오늘(5일)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립니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모두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를 주최해온 비상행동 측은 오늘 오후 4시부터 경복궁 일대에서 승리 집회를 연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약 10만 명입니다.
같은 시각 촛불행동도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탄핵 환영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파면선고 직후 이들은 "주권자 국민이 승리했다"면서 "윤석열과 내란 일당에 대한 사법처리가 엄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탄핵 반대 측에서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측 집회가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들은 20만 명을 집회 참가 인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탄핵 인용은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몰이로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라며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습니다.
헌법 최고기관인 헌재의 만장일치 선고와 윤 전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에도 이를 부정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광훈/어제 (유튜브 '전광훈TV') : 윤석열 대통령을 복귀시켜야 합니다. 여러분. 총력 투쟁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내일로 끝장내야 돼요. 3천만명이 다 모이란 말이야.]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며 주말 동안 퇴거를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사 준비와 경호 조치에 며칠이 더 필요할 거란 관측이 제기되는데, 기존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거처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편 조기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여야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에 착수합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곧바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황주]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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