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격화 하면서 미국 증시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불황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반영된 겁니다. 주요 지수들이 연일 폭락하면서, 이틀 동안 시가총액만 무려 9000조 원 넘게 빠졌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을 둔화 시킬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시황판이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트럼프가 포문을 연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또 주저앉았습니다.
제이슨 베츠 /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고문
"시장은 불확실성과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반감으로 완전히 매도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계속됐습니다."
밤 사이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특히 S&P 500은 어제에 이어 또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등 IT공룡들이 최대 10% 폭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내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무역전쟁 공포는 경기 침체 우려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닉 버클 / 美 뉴욕시 직장인
"관세 협상이 시작 단계라는 건 더 큰 불확실성과 변동을 뜻하죠. 새 숫자들이 튀어나올 거고요. 이건 걱정거리라 봐요."
이틀 간 뉴욕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6조 6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652조 원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미국 기업들은 잇달아 기업공개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습니다.
상호관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기도 전에 중국 등 주요국의 보복관세가 무역전쟁에 맞불을 지피면서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안개는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영상취재: 지승구
영상편집: 김민중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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