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들은 또 다시 헌정사의 비극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탄핵 정국은 마무리 됐습니다만 곧바로 조기 대선 정국이 열렸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들은 한국이 안팎으로 처한 난관의 무게가 어느정도 인지 잘 알 겁니다. 안으론 국민 통합이 절실하고 밖으로 부터는 경제 안보 상황이 엄중합니다. 정치인들이 저급한 정쟁이나 벌일 만큼 현재 대한민국이 한가하지 않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는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습니다. 오늘 미국이 전 세계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정식 발효했고 중국은 미국에 대해 같은 수준의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희토류 수출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격랑의 세계 경제 상황을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행정명령이 오늘 발효됐습니다.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정책 1단계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다수 물품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 등 최악의 침해국으로 분류한 60여개 국가를 상대로 오는 9일부터 추가로 국가별 10% 이상의 상호관세도 예고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3일)
"이걸 읽다 보면 지난 30년 동안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게 돼 정말 화가 납니다."
상호관세까지 발표한 미국에 맞서 중국은 같은 세율로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34%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겁니다.
보복 관세 뿐 아니라 '21세기 석유'로 불리는 희토류 수출 통제에도 나섭니다.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디스프로슘 등 7개 희토류가 대상인데, 희토류 수입을 중국에 의존했던 미국 정부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체제와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며, 세계 경제 무역 질서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미중간 무역 전쟁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미중 무역 분쟁이 계속 있었거든요. 우리 입장에서는 수입이나 수출을 다변화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여기에 EU 등도 미국의 관세조치에 강경대응을 예고해 글로벌 관세 전쟁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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