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민주당과 당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선 승리를 당부한 게 뻔뻔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선에 나가고 싶다면 그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하고 대통령 선거일을 신속하게 공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본격적인 대선 체제 전환에 나선 겁니다.
특히 당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전망입니다.
비명계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오는 7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선관위를 가동해 당헌당규 작업, 예비후보 등록, 선거인단 모집 등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당내 예비 경선이 없을 경우 지난 19대 대선 때처럼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일부에선 경선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과 국민선거인단 각각 '1인 1표'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을 검토 중입니다.
반면 일부 비명계와 조국혁신당 등은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완전국민경선', 오픈 프라이머리에 힘을 싣는 모습입니다.
다만 조기 대선에 시간이 촉박한 데다, 당내 친명계가 반대하는 만큼 경선룰을 바꾸는 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내 경선 시간도 부족한 데다 보수층의 역선택 등 부정 시비가 붙는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조성혜]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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