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광양 연안에 향고래로 추정되는 대형 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수심이 낮은 바닷가 가까이로 떠밀려 왔다는 건 어딘가 몸이 안좋을 거란 분석인데, 일단 고래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고래 한마리가 바다에 떠 있습니다.
숨은 쉬지만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길이 15미터에 달하는 향고래로 추정됩니다.
[그대로 있는 것 같아, 그자리에.]
어제(4일) 오전 광양항 연안에서 발견됐던 고래입니다.
당시 해경은 수심 4미터 안팎의 낮은 수심에 있던 고래를 배를 이용해 넓은 바다로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잠수한 뒤 사라졌던 고래는 오늘 오전 인근에서 다시 목격됐습니다.
수심이 더 낮은 바닷가로 작은 배로만 접근이 가능한 곳입니다.
[해경 관계자 :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펄에 얹혀져 있는 걸로 지금 판단하고 (있어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향고래는 최대 18미터까지 자랍니다.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미터까지 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대형고래가 우리나라 연안에 나타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죽음을 앞두거나 몸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얘가 몸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 그 조류의 흐름에 따라 가지고 안쪽으로 이렇게 계속 밀려 들어오게 되는 거죠.]
현장을 찾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고래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여수해경]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홍여울]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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