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던 의료계는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의료개혁 전면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국 의사들이 서울에 모이는 1년 여만의 대형 집회를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가 어젯밤 긴급 상임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개혁 전면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 로드맵을 구체화했습니다.
오는 13일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이후 20일에는 서울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단위의 의사 집회는 1년여 만입니다.
의료계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해체와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결국은 실행하는 것도 차기 정부가 해야 될 거고 그 내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협이 배제가 됐었단 말이죠. 제대로 된 논의 구조를 한번 새로 만들어 보자….”
이 같은 의료계의 전면 반발로 의료개혁 동력상실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의료개혁특위를 구성하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실손보험 개혁 등 필수·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추진해 온 바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3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의 경우 최근 의대생들의 복귀로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입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의사협회는 2027학년도 정원을 결정하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참석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협 관계자는 한덕수 총리 등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유지현 기자(bio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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