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대정부 질문에서는 불출석한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또 논란이 컸던 미국의 민감 국가 지정 문제도 거론됐는데, 정부가 당장 막기는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에 불출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시작부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무총리의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고, 우 의장이 재차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질의에선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고, 한 대행이 '고민 중'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는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립적인 선거 관리를 해야 되는 대행으로서 출마 운운을 외국 정상과 한다는 것이 도대체 제정신입니까?]
정상 간 대화 유출은 수사 사안이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1기 관료들이 문재인 정부 정책들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한국 대선은 충분히 관심 가질 사안이라는 겁니다.
[김기웅/국민의힘 의원 : 출범할 정부가 중국에 대해서, 혹은 일본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질지가 큰 관심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저는 차기 대선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그런 부분을 담은 중요한 함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질의에선 발효를 하루 앞둔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외교부는 발효 전 해제는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홍균/외교부 1차관 : 에너지부 내부 절차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기술 협력에 제약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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