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소탈하고 소박한 성품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국에도 애정을 보여 역대 교황으로는 세 번째로 2014년 한국을 찾았는데, 방한 당시의 '낮은 행보' 역시 화제였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소자의 발을 정성스레 닦고 입맞추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애가 있는 어린 아이를 안고 키스하자 아이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박하고 청빈한 행보로 즉위 직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호화로운 관저 대신 사제 숙소를 택해 생활했고,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은 늘 타자를,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을 배려했습니다. 이 점에서 항상 자신과의 약속에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방한 당시에도 낮은 행보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헬기 대신 기차를 일반 승객들과 함께 타고 미사 장소로 이동했고, 카 퍼레이드에서는 아이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습니다.
"비바 파파! 비바 파파!"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을 만나서는 "사람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며 "메고 온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방한 마지막 행사인 명동성당 미사에선 남북의 화해를 바라며 평화와 포용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2014년 8월 방한 당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낮은 자의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솔선수범은 가톨릭과 종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