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경선에선,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3시간에 걸쳐 1대1 '맞수 토론'을 이어가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의 책임이 당 대표를 지낸 한동훈 후보에게도 있다"고 비판했고, 한동훈 후보는 자꾸 깐족댄다고 말하는, 홍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며 품격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은 위헌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
탄핵은 안 된다고 반대해 온 홍준표 후보.
예상대로 계엄과 탄핵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경선 후보]
"사사건건 대통령과 시비 걸고 깐족대고 그렇게 하니까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어요?"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의 책임이 있습니다."
홍 후보의 모병제 공약 등 정책 입장 차이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모병제를 섣불리 도입했을 경우에는 없는 집에서만 군대 간다, 이런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고 저는 봐요."
[홍준표/국민의힘 경선 후보]
"그건 강남 좌파들 생각이에요. 지금 최태원이 따님도 군대 갔어요, 여군에. 그는 없는 집안의 딸입니까?"
하지만, 토론 내내 정책과 무관한 말싸움, 상대를 향한 비아냥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 홍준표/국민의힘 경선 후보]
"<(한동훈 후보는) 대통령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습니까?> 그런 표현 쓰시면 안 돼요. 그런 표현은 폄하하는 표현이잖아요. 계속 쓰셔도 돼요. "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 홍준표/국민의힘 경선 후보]
" 하도 거짓말을 물어대니까 따라다니면서. 그러다가 너 맞는 수 있다. 아, 정책을 물어요!"
일대일 토론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안철수 후보는, 당 밖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번외 경기로 AI 토론회를 벌였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었던 적수끼리, 나란히 대선에 도전하며 유권자 눈길끌기에 의기투합한 셈입니다.
국민의힘도 경선 중반전을 넘긴 가운데, 오늘 4강이 모두 나서는 합동토론회를 거쳐, 다음주 화요일 29일, 최종 과반 득표자, 또는 결승에 오를 2명을 가립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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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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