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여러 발을 쏘며 도발 행위를 재개했는데, 쿠르스크 파병 경험을 실제 전략전술에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핵을 앞세워 서방의 참여를 억제한 뒤 재래식 전력으로 전세를 주도했는데, 이번 북한의 도발이 꼭 빼닮았다는 겁니다.
박희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사일 두 발이 불꽃과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으로 솟구칩니다.
지난 8일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 방아쇠'에 따라 장거리포와 미사일 체계 운용을 숙달하기 위한 절차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훈련은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에 따라 3개 포 및 미싸일 운용 절차에 해당 구분대를 숙달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에서 북한이 추구해왔던 핵 전력의 용도가 미묘하게 바뀐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억제용이라는 주장을 내놓다가 최근엔 핵으로 엄포를 놓고 발전된 재래식 무기를 활용하는 공세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단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가 핵 위협으로 서방 개입을 억제하면서 재래 무기로 막판 전세를 주도한 점을 북한이 학습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전쟁의 어떤 경험을 상당 부분 반영해서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 전략이란 두 개 전략으로 보다 체계화된 방식으로 이거를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이제 보여준 거죠.]
실제로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거로 알려진 이스칸데르급 미사일(KN-23)과 초대형방사포 (KN-25)는 전술핵이나 재래식 무기 모두 운용이 가능한 체계로 평가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체계 운용 공간을 확장하겠단 표현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북한이 핵과 재래식 무기 운용방법을 다양화하며 대남·대미 전략과 전술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 북핵 억제에 집중된 한미 대응전략도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보도디자인 : 이가은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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