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이 음주운전 차량을 신고하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김동규 병장은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면서 음주 차량 도주로를 경찰에 시시각각 알렸습니다. 4km 추격전 끝에 붙잡힌 40대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음주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부산 해운대 한 교차로로 출동한 경찰.
도로 오른쪽에서 오토바이가 나타나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도 합세합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0시 30분쯤 상황입니다.
음주 차량은 속도를 올려 아슬아슬 도주합니다.
[고성혁 경사, 부산 좌동 지구대]
"계속 추격하면서 정차해라! 세워라! 불응하고 위험하게 도주를 하더라고요."
급기야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해 경찰을 따돌리기도 합니다.
[고성혁 경사, 부산 좌동 지구대]
"빨간불인데 그 차가 엄청 빠른 속도로 좌회전하더라고요. 좌회전하고 보니까 그 차가 보이지 않아서…."
이때 다시 오토바이 운전자가 나타나 수신호를 보내더니
[김동규, 신고자]
"음주 운전자를 놓쳤을 때 친구(박찬우)가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그 친구가 위치 설명을 해줬고…."
시야에서 사라진 차량을 발견해 경찰관에게 알려줍니다.
경찰은 그렇게 두 사람의 도움으로 4km 넘게 달아난 40대 남성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추격전을 도운 김동규 씨는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이었습니다.
꿈꿨던 경찰을 직접 도울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김동규, 육군 병장]
"저는 어릴 적부터 경찰이라는 직업에 존경심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그 마음이 더 확고해졌고..."
시민 안전을 생각한 육군 병장의 촉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취재 : 구석찬
영상편집 : 임인수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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