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를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한 유튜버가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는 장면이 유튜브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유튜버는 '미국 사람에게 총을 보내 달라고 했다' '죽이려면 대선 전에 죽여야 된다' 등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유튜버의 이런 고백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은 경찰이었습니다. 경찰은 극단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유튜버의 신고가 들어온 뒤에야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7일 한 극우 단체의 집회 현장입니다. 집회 무대 뒤에서 한 남성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김모 씨 / 유튜버 '킬문TV']
“내가 정보관님 믿고 하는 얘기고 또 같은 저거니까 하는 얘긴데 대선 전에 이 ○○ 죽이려면 이 ○○ 지금 죽여야 된다… 부정선거로 이 ○○ 반드시 된다…”
이 유튜버가 살해하려 했다는 인물, 바로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입니다. 유튜버는 자신의 계획을 숨김 없이 털어놓습니다.
[김모 씨 / 유튜버 '킬문TV']
“미국 사람한테 얘기해 가지고 총 보내줘라…”
미국에서 총기를 받으려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총을 받지는 못했다며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합니다.
[김모 씨 / 유튜버 '킬문TV']
“내가 총은 보내줄 수 있는데 대표님은 진짜로 그걸 할 사람이기 때문에 못 보내준다는 거야 나를 아껴서”
이 유튜버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은 그저 웃어 넘깁니다.
[김모 씨 / 유튜버 킬문TV]
“{하하하} 그런 게 어딨어”
말을 듣고도 그저 웃기만 한 이 남성, 집회 관리를 위해 현장에 나온 서울경찰청 소속 정보관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유튜버의 발언을 확인한 다른 유튜버의 신고가 들어온 뒤에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갑자기 극단적인 발언이 나와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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