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과거 사귀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 스토킹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세종시 인근으로 잠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색과 탐문을 벌이고 있는데, 수사가 길어지자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세종시의 한 산기슭입니다. 낡은 컨테이너가 놓여 있고, 개 한마리가 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이었던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용의자가 목격됐던 곳입니다.
인근 주민
"컨테이너가 한 몇 년째 비어 있던 곳이고 그냥 창고로 쓰던 곳인데 거기에 사람이 있을 일도 없고, 훔쳐갈 것도 없는데 도둑이 들었을 일도 없고…."
경찰은 일대 야산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범위를 넓혀 인근 저수지까지 잠수부를 동원해 샅샅이 훑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 전단을 만들어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세종과 청주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길우 / 세종시 연동면
"낮이고 밤이고 문 걸어 잠그고 그냥 항상 불안해요.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예요."
세종시는 시민들에게 "입산과 외출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는 출입을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넓히고, 공개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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