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첫 날인 오늘, 반대 시위대 180 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눈 앞에 벌어진 이 일도 걱정이지만, 홍콩의 경제적 위상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이번 조치로 홍콩에서 글로벌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는 '헥시트'가 시작되면 홍콩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오늘은 추락하는 홍콩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중국 국기 '오성홍기'와 홍콩기가 나란히 올라갑니다.
23년 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걸 기념하는 날이죠.
"23번째 기념일을 축하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어제 통과된 홍콩보안법의 당위성을 강조합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그것은 홍콩의 안정성 회복을 위한 필수적이고 시의적절한 결정입니다"
샴페인 잔도 부딪히며 축제 분위기였죠. 하지만.. 행사장 인근에선 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일당 독재 끝내라"
경찰이 시위대의 가방을 샅샅이 뒤지고 몸 수색을 하는 등 위압적이죠.
어젯밤 11시를 기해 '홍콩보안법'이 시행됐습니다.
보안법은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할 때, 무력 사용과 무관하게 모두 처벌한다"고 명시합니다. 반중 시위대가 즐겨 썼던 '홍콩 독립' 등 구호는 모두 처벌 대상이죠.
오늘 실제로 '홍콩독립' 깃발을 소지한 남성 등 시위 참가자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해산을 위해 물대포까지 등장했죠.
사라질 수 있는 건 자유 뿐이 아닙니다.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금융 허브 역할을 해온 홍콩. 1조 달러 규모의 국제 자금이 투자돼있고, 1500개 넘는 다국적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번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5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이 금융 허브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 대한 특혜를 철회중인 미국이 특별지위를 전면 박탈할 경우 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