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부실수사냐, 봐주기냐…이용구 수사라인에 '특수직무유기' 적용 가능성

2021.01.24 방영 조회수 29
정보 더보기
[앵커] 경찰은 그동안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처리과정에서 "규정 위반은 없었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 수사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내사종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도 '봐주기 수사 의혹'을 규명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어떤 부분이 쟁점인지, 사회부 윤재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그동안은 합리적인 의심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거죠. 이런 식으로 경찰이 '폭행' 영상을 확인하고도 조서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떤 혐의가 적용됩니까. [기자] 네, 내사종결 사건이지만, 수사 당시 관련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수사결과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재작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사건과 관련해서 담당 경찰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송치돼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또 3년전, 참여연대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가 수상한 계좌내역 등을 파악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결국 무혐의로 결론나긴 했지만, 해당 경찰이 영상을 보고도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이 검찰 조사와 법정 증언으로 이어진다면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못 본 척한 배경에 윗선지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봐야할 대목인데, 경찰의 기존해명은 서울청이나 경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8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건은 11월6일 발생해 11월12일 내사종결한 사안으로 당시 서울청과 본청, 즉 경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청와대에도 보고된 바 없음"이라고 따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담당 수사관이 이런 사실을 팀장이나 과장에게 보고한 뒤 함께 묵살했다면, 보고받은 대상자들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검찰은 물론 경찰의 진상조사단도 어디까지 보고됐는지를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경찰 최고위층으로의 보고는 없었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인데, 사건 처리과정에서 당시 변호사였던 이용구 차관에게 수사 편의가 제공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기자] 네, 지난해 11월9일 택시기사가 글씨를 잘 못 쓴다는 이유로 처벌불원서를 경찰 수사관이 대신 써줬고, 이 처벌불원서를 근거로 단 한 차례도 이 차관을 소환하지 않은 채 내사종결한 것도 규명해야할 부분입니다. 택시기사는 블랙박스 속 택시 기어가 주행기어인 D단에 맞춰져 있었는데도 담당 수사관은 "차가 서 있었던 게 맞네요"라고 대응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택시기사 "브레이크만 밟았다가 내리고 안녕히 가세요 그러고 브레이크 떼고 출발을 하지, 누가 기어를 P에다 놔요." 적용혐의부터 블랙박스 영상 묵살 경위까지 해당 수사관의 단독 판단이냐, 아님 윗선이 개입했나 여부에 따라 봐주기 수사의 폭과 범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본다면 이용구 차관은 특가법상 폭행 혐의로 다시 조사 받고 처벌될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운행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으로 볼 여지가 더욱 커지는 건데, 단순폭행으로 내사종결 처리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택시기사 역시 폭행이 있을 때 운행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경 수사권 조정 첫 해부터 경찰에 사건종결권을 줘도 되는 건지 논란이 더 커지겠군요.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윤재민 기자(yesja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TV조선 20210124 20

  • 경찰, '이용구 폭행영상' 묵살한 수사관 대기발령… 01:59
    경찰, '이용구 폭행영상' 묵살한 수사관 대기발령…"윗선보고 조사"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1월 24일 '뉴스 7' 헤드라인 00:56
    1월 24일 '뉴스 7' 헤드라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檢, 블랙박스업체 관계자 소환 통보…이용구 조사 불가피 01:46
    檢, 블랙박스업체 관계자 소환 통보…이용구 조사 불가피
    조회수 19
    본문 링크 이동
  • [따져보니] 부실수사냐, 봐주기냐…이용구 수사라인에 '특수직무유기' 적용 가능성 03:42
    [따져보니] 부실수사냐, 봐주기냐…이용구 수사라인에 '특수직무유기' 적용 가능성
    조회수 29
    본문 링크 이동
  • 이낙연 01:53
    이낙연 "곳간지기 구박한다고 되나"…이재명 "기재부 예산권 독점 때문"
    조회수 110
    본문 링크 이동
  • '安 빼고' 나경원·오세훈 경선 면접…박영선·우상호, 친문 표심 공략 01:49
    '安 빼고' 나경원·오세훈 경선 면접…박영선·우상호, 친문 표심 공략
    조회수 768
    본문 링크 이동
  • 중앙지검 수사팀, '한동훈 무혐의' 결재 요청…이성윤은 연가 01:28
    중앙지검 수사팀, '한동훈 무혐의' 결재 요청…이성윤은 연가
    조회수 2,218
    본문 링크 이동
  • 반려동물 감염 국내 첫 확인…원장 확진에 유치원생들 검사받다 '눈물바다' 01:50
    반려동물 감염 국내 첫 확인…원장 확진에 유치원생들 검사받다 '눈물바다'
    조회수 18
    본문 링크 이동
  • 지구촌 감염 1억명 시대, 사망 200만 넘겨… 02:03
    지구촌 감염 1억명 시대, 사망 200만 넘겨…"변이가 대유행 새 불씨"
    조회수 57
    본문 링크 이동
  • 밤 9시 영업제한 노린 PC방 절도 기승…추적 피하려 CCTV 통째로 뜯어가 01:42
    밤 9시 영업제한 노린 PC방 절도 기승…추적 피하려 CCTV 통째로 뜯어가
    조회수 35
    본문 링크 이동
  • '살아만 있기를'…거제 앞바다 침몰어선 실종자 3명 밤샘 수색 01:38
    '살아만 있기를'…거제 앞바다 침몰어선 실종자 3명 밤샘 수색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01:43
    "취하지 않아서 더 인기"…주류업계 '무알코올' 시장 급성장
    조회수 218
    본문 링크 이동
  • [포커스] 혁신 못따라간 휴대폰의 침몰…노키아·블랙베리 이어 LG전자까지 02:41
    [포커스] 혁신 못따라간 휴대폰의 침몰…노키아·블랙베리 이어 LG전자까지
    조회수 193
    본문 링크 이동
  • 의사당 폭도 02:13
    의사당 폭도 "트럼프 지시 따랐다"…워싱턴엔 3월 중순까지 주방위군 주둔
    조회수 182
    본문 링크 이동
  • [뉴스야?!] 허경영 닮아가는 정치권? 06:59
    [뉴스야?!] 허경영 닮아가는 정치권?
    조회수 1,193
    본문 링크 이동
  • 580m 지하 매몰된 中 광부 11명 극적 구조…폭발사고 14일만 01:28
    580m 지하 매몰된 中 광부 11명 극적 구조…폭발사고 14일만
    조회수 167
    본문 링크 이동
  • '반세기 방송의 거인' 래리 킹 별세… 01:42
    '반세기 방송의 거인' 래리 킹 별세…"코로나 치료 중 사망"
    조회수 96
    본문 링크 이동
  • [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 포퓰리스트 이재명 03:49
    [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 포퓰리스트 이재명
    조회수 63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당분간 포근한 날씨 이어져…미세먼지 '양호' 01:00
    [날씨] 당분간 포근한 날씨 이어져…미세먼지 '양호'
    조회수 25
    본문 링크 이동
  • 1월 24일 '뉴스 7' 클로징 00:11
    1월 24일 '뉴스 7' 클로징
    조회수 340
    본문 링크 이동
  • 1 태풍 휩쓴 듯 쓰러졌던 '국민의 숲'…놀라운 근황 02:00
    태풍 휩쓴 듯 쓰러졌던 '국민의 숲'…놀라운 근황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 경기 양주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7시간 만에 진화 00:19
    경기 양주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7시간 만에 진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02:14
    "향기롭고 행복해요"...청보리 초록빛에 물든 가파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더 경기패스' 다음 달 본격 시행 01:51
    '더 경기패스' 다음 달 본격 시행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영상] 밤 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 00:34
    [영상] 밤 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6 오늘 마라톤 대회로 서울 도심 교통 순차 통제 00:33
    오늘 마라톤 대회로 서울 도심 교통 순차 통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7 02:22
    "오늘은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소원 이뤘어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미리 선점하고 방치하고...해변 '텐트 알박기' 시작 02:21
    미리 선점하고 방치하고...해변 '텐트 알박기' 시작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9 생존권 위협 vs 인건비 해결...최저임금 차등적용 대립 02:23
    생존권 위협 vs 인건비 해결...최저임금 차등적용 대립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하이브-민희진 '노예계약' 공방...뉴진스 신곡 MV 공개 02:17
    하이브-민희진 '노예계약' 공방...뉴진스 신곡 MV 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원광대 의대 학장단, 총장 상대 호소문 00:26
    원광대 의대 학장단, 총장 상대 호소문 "증원 보류해달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의협 인수위 00:29
    의협 인수위 "교수 겁박 분노...의사·의대생 뭉쳐 싸울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01:43
    "주 1회 휴진" vs "법 위반 검토"...계속되는 강 대 강 대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거제 모노레일 또 고장...전망대에 한때 40여 명 고립 00:37
    거제 모노레일 또 고장...전망대에 한때 40여 명 고립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유턴하던 화물차 기어 빠져...한때 도로 통제 00:23
    유턴하던 화물차 기어 빠져...한때 도로 통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47년 만에 수술대 오른 '유류분 제도'...달라지는 점은? 02:15
    47년 만에 수술대 오른 '유류분 제도'...달라지는 점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부산 반송동 야산에서 불...5천㎡ 소실 추정 00:20
    부산 반송동 야산에서 불...5천㎡ 소실 추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용인 공장 앞 종이상자 더미서 불...담배꽁초 원인 추정 00:19
    용인 공장 앞 종이상자 더미서 불...담배꽁초 원인 추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강릉 야적장·거제 조선소 잇단 화재...10여 명 부상 01:59
    강릉 야적장·거제 조선소 잇단 화재...10여 명 부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불멍 했을 뿐인데?'…기후변화보다 더 무서운 산불 원인은 15:40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불멍 했을 뿐인데?'…기후변화보다 더 무서운 산불 원인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가는 봄, 오는 여름...활짝 핀 꽃길 따라 인파 '북적' 01:45
    가는 봄, 오는 여름...활짝 핀 꽃길 따라 인파 '북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도심 공연 열기도 02:02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도심 공연 열기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미리 선점하고 방치하고...해변 '텐트 알박기' 시작 02:18
    미리 선점하고 방치하고...해변 '텐트 알박기' 시작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24 클로징 00:07
    클로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검찰, '오송 참사' 청주시장 16시간 조사 00:26
    검찰, '오송 참사' 청주시장 16시간 조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6 카페서 우연히 들은 대화에 '벌떡'… 02:02
    카페서 우연히 들은 대화에 '벌떡'…"사람 하나 살렸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7 두 달 일찍 온 여름 날씨…내일 서울 29도 더위 01:55
    두 달 일찍 온 여름 날씨…내일 서울 29도 더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8 외국인 손님 질문에 '목걸이' 슥…AI 통역 경쟁 '활활' 02:19
    외국인 손님 질문에 '목걸이' 슥…AI 통역 경쟁 '활활'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9 강릉 자원재생업체서 큰불…'외출 자제' 메시지 01:51
    강릉 자원재생업체서 큰불…'외출 자제' 메시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0 뉴스데스크 클로징 00:09
    뉴스데스크 클로징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