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미군은 테러 위협에 대응한다며 무인기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테러 관련자'가 숨졌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민간인만 10명 숨진 오인 폭격으로 확인됐습니다.
석민혁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창문은 전부 깨졌고, 차량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무인기의 카불 시내 공습 현장입니다.
당시 미국은 폭발물을 실은 IS-K 차량을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오인 폭격으로 드러났습니다.
케네스 맥킨지 / 美 중부사령관
"미군과 공항 피난민에 대한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진지한 믿음으로 공격했지만, 실수였습니다."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이 10명이 숨졌습니다
뒤늦게 사과했지만, 아프간 철수과정 뿐 아니라 공습에서도 실패했단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존 커비 / 美 국방부 대변인
"사과합니다. 이 끔찍한 실수로부터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미군이 빠져나간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했습니다. 외화가 바닥 나면서, 급여도 제때 받지 못합니다.
누룰란 하즈라티 / 아프간 공무원
"두 달 동안 월급을 못 받았어요. 공무원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식량난에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이 넘쳐납니다.
누룰하크 유수프자이 / 어린이병원장
"영양실조 환자가 날로 늘고 있어요. 작년보다 훨씬 높은 비율입니다"
올 겨울 어린이 수백만 명이 굶어죽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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