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가족이라더니 토사구팽…외로움 달래주고 버려지다니

2021.09.25 방영 조회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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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지난해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각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강력한 봉쇄조치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집을 중심으로 생활하게 됐죠. 그러면서 타인과의 만남이 줄어든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고자 반려견을 입양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기존에 반려견 입양을 고려하던 사람들도 '집안에 오래 머무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란 생각에 오랜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1~8월 항공기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온 반려동물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수입량의 2배에 달했는데요. 인천본부세관은 그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식당과 카페까지 문을 닫는 등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여러 차례 단행한 영국 역시 팬데믹 기간 반려견 입양이 크게 증가했죠. 지난 3월 사료 제조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영국에서 약 32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입양했는데요. 강아지 판매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한 마리 평균 1천900 파운드(한화 약 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영국 BB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렇게 '귀한 몸' 대접을 받던 반려견들에게 큰 위기가 닥쳤다고 전했는데요. 백신 접종이 확산하며 곳곳에서 봉쇄 완화 혹은 해제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고 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 방역 조치를 해제한 영국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노선을 택하면서 시민들이 속속 학교와 직장 등지로 복귀했죠. 그러면서 갑자기 바빠진 곳이 바로 동물복지단체입니다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봉쇄조치 해제 이후 동물복지단체인 '도그트러스트'에 반려견 파양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도그트러스트는 봉쇄조치 해제 계획이 알려진 7월 12일 이후 반려견 파양 관련 문의 전화가 35% 증가했고 이메일 상담 또한 55%가량 늘었으며 홈페이지의 '반려견 파양' 메뉴 트래픽은 팬데믹 이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언 샤프 도그트러스트 대표는 "팬데믹 기간 반려견 입양이 유행한 것을 고려할 때 최근의 추세는 놀랍지도 않다"며 이런 일을 예상했다고 말했는데요. 샤프 대표는 "어릴 때 입양된 강아지들이 한참 '사고뭉치'가 될 시기에 접어든 데다 봉쇄 해제까지 돼 생활 환경이 바뀌니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는데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그트러스트 측은 파양돼 보호단체로 들어오는 강아지 수가 앞으로 수개월 간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반려견 파양과 유기견 증가는 팬데믹으로 반려견 입양 붐이 일던 때부터 전문가들이 우려한 상황입니다. 지난해부터 동물행동학자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반려견을 입양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는데요. 지난달 영국에서 발표된 왕립수의과대학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반려견 보호자 중 다수가 미리 만나보지도 않은 채 큰돈을 들여 강아지를 사들였고 반려견을 키워본 적 없던 사람들이 강아지를 입양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충분한 고민과 경험 없이 다소 충동적으로 반려견을 입양한 사람들은 곧 양육에 드는 비용과 시간 등 다양한 현실 문제에 직면했죠. 앞서 영국 반려동물 보험회사 펫플랜 연구에서도 팬데믹 기간 반려동물을 입양한 18~34세 응답자 중 46%가 입양을 후회한다고 답했고 이보다 연령이 높은 35~54세 응답자 중에서도 3분의 1가량인 32%가 같은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봉쇄 기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던 강아지들은 이제 빈집에 남는 것에 적응하고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봤는데요. 분리불안과 같은 문제 행동이 반려견 파양의 주요 원인이라며 유기견 보호소 등에 들어오는 강아지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갑자기 몰고 온 공포와 외로움의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의 곁을 지키며 정서적 안정을 준 '팬데믹 퍼피'. 그러나 이제 더는 반려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일부 사람들로 인해 많은 '팬데믹 퍼피'가 파양 혹은 유기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김지효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1092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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