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기시다, 아베·스가 정책노선 유지할 듯
[뉴스리뷰]
[앵커]
다음 달 일본 총리에 오르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당내에서 온건한 '비둘기파'로 평가됩니다.
정책 방향은 아베 정권 계승을 선언했던 스가 정권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제27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는 세습 정치인이자, 자민당 내 명문 파벌인 '고치카이'의 회장입니다.
고치카이는 '비둘기파'이자 '자유주의'로 평가되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기시다는 2차 아베 정권 시절 외무상과 방위상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밀려 낙선했고, 이번 두 번째 도전 만에 집권당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기시다는 과격한 발언을 거의 하지 않는 신중한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총재 선거 과정에서 나온 그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기본 정책 방향은 아베·스가 정권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긴급사태 조항 신설, 자위대 명기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을 향해 강경책을 유지할 공산이 큽니다.
"만약 (중국 대만 침공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제가 외무상 시절 다루었던 일본의 평화안보법 등을 통해 일본인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합니다."
북한과의 현안인 납치 문제의 경우에도 정상 간 만남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아베·스가 노선을 따를 전망입니다.
일본 내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건강위기관리청 창설, 수백조원 규모 사업자 지원 등 한층 공세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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