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뒤뚱뒤뚱 젠투펭귄, 정어리떼 사냥할 땐 돌변

2022.01.20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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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남미 비글해협서 ‘셀피’…펭귄 최고속도인 시속 36㎞에 기민한 동작 돌고래 등에 쫓겨 수많은 정어리가 공처럼 뭉친 속으로 젠투펭귄이 돌진하고 있다. 펭귄의 등에 부착한 카메라로 촬영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WC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 움직임이 둔하고 어색한 펭귄이지만 물속에서는 물고기처럼 기민하고 빠르게 헤엄친다. 최고 시속 36㎞로 물속에서 가장 빨리 헤엄치는 펭귄인 젠투펭귄이 정어리떼를 사냥하는 모습이 펭귄 등에 부착한 카메라에 찍혔다. 야생동물보호협회(WCS)는 20일 ‘펭귄을 널리 알리는 날’(세계 펭귄의 날인 4월 25일과는 별개의 기념일)을 맞아 아르헨티나 티에라 델 푸에고에 있는 비글해협에서 촬영한 젠투펭귄의 사냥 모습 영상을 공개했다. 펭귄 등에 부착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펭귄은 공처럼 뭉친 정어리떼를 급습해 혼란에 빠진 정어리를 한마리씩 잡아 삼켰다. 펭귄은 놀라운 속도와 기민함으로 물고기떼를 습격했는데 주변에서 함께 사냥하는 다른 펭귄과 물밖에서 다이빙해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와 앨버트로스가 함께 찍혔다. 육지 번식지에 잔돌로 둥지를 튼 젠투펭귄 무리. 정면의 펭귄 등에 캠코더가 부착돼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WC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협회 아르헨티나 지부 연구자 안드레아 라야 레이는 “비글 해협의 물새들이 정어리떼를 먹이로 삼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쁘다”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그는 “펭귄에 부착한 카메라는 먹이사냥에 나설 때 한 번만 부착하고 육지에 돌아오면 떼낸다”고 덧붙였다. 또 젠투펭귄은 보통 바다 밑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영상으로 바다 표면이라도 물고기 떼를 만나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글해협은 남미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물길로 이곳의 수로조사를 한 영국 해군 탐사선 비글호에서 이름을 땄다. 1833년엔 찰스 다윈이 이 배에 타고 지나가며 처음 빙하를 목격했다고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곳에서 20년 이상 펭귄 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푼타 톰보 해안.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마젤란펭귄 서식지로 100만 마리가 산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 협회와 함께 마젤란펭귄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대 디 뵈르스마 박사는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에 둥지를 튼 마젤란펭귄의 가락지가 1985년 이곳보다 300㎞ 남쪽인 푼타 톰보에서 새끼에 매단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33살인 이 펭귄은 푼타 톰보의 펭귄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기록을 지닌 펭귄”이라며 “기후변화로 번식지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귀여운 아기 펭귄(비글해협의 마젤란 펭귄 번식지 모습, 야생동물보호협회(WCS) 제공)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펭귄은 왜? Q&A 황제펭귄은 펭귄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추운 곳에서 산다. 크리스토퍼 미셸,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펭귄은 왜 남극에만 살고 북극엔 없나. =북극에는 북극곰, 북극여우 등 포식자가 많아 날지 못하는 새가 살아남기 힘들다. 남극대륙에는 육상 포식자가 없다. 19세기 유럽인이 북극에 펭귄을 풀어놓은 적이 있는데 모두 잡아먹혀 사라졌다. -등은 검고 배는 흰 깔끔한 무늬는 왜 생겼나. =물속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물속 포식자인 범고래나 얼룩무늬물범이 밑에서 올려볼 때 펭귄의 흰 배는 물표면의 빛과 어울려 잘 보이지 않는다. 검은 등은 물 밖에서 볼 때 짙은 물색과 섞인다. 등이 검고 배가 흰 보호색은 물고기에 흔히 나타난다. 펭귄은 평생의 절반을 물속에서 보낸다. -잠수능력이 가장 뛰어난 펭귄은? =젠투펭귄은 가장 빨리 헤엄치고 170∼200m까지 잠수한다. 그러나 덩치 큰 황제펭귄은 550m까지 잠수한다. -펭귄은 남극 주변 추운 곳에만 사나. =대부분 남극해 주변에 살지만 온대지방에 사는 종도 있고 갈라파고스펭귄은 적도에 산다. 추운 곳에 사는 펭귄일수록 덩치가 크다. -황제펭귄은 얼마나 큰가. =평균 키는 1.1m에 몸무게는 35㎏에 이른다. 지금은 멸종했지만 어른 크기의 거대펭귄도 살았다. -황제펭귄은 혹독한 남극대륙에서 겨울을 난다고? =영하 45도의 혹한과 초속 50m의 강풍이 몰아치는 얼음판 위에서 수컷 황제펭귄은 발 위에 올려놓은 알에서 새끼가 태어난다. 암컷이 찾아올 때까지 넉 달 가까운 밤을 버틴다. 서로의 체온에 기대는 것이 생존 비결이다. -남극에서 물은 어떻게 구하나. -바닷물을 그냥 마신다. 펭귄은 혈액에서 소금 걸러내 분비하는 기관을 갖추고 있다. -펭귄은 멸종위기 동물인가. =17종(혹은 20종) 가운데 대부분이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가 큰 원인이다.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갈라파고스펭귄은 모두 1500마리밖에 없다. -어디로 가면 야생 펭귄을 볼 수 있나.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 앙골라, 나미비아에 서식지가 있다. 동물원에서 보라. -펭귄은 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나. =육상 포식자가 없는 남극 환경에 적응한 결과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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