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고 꺼진 천장·바닥 언제 무너질지…쌓인 구조물 '처참'

2022.01.22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무너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취재진이 붕괴한 내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2.1.22 [공동취재]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더는 진입하면 안 됩니다."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상층부는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말 그대로 '살얼음'과 같은 상태였다. 22일 붕괴 현장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풀(Pool) 취재단을 꾸린 취재진은 소방당국의 안내와 통제를 받으며 처음으로 붕괴한 건물 내부를 근접 취재했다. 중앙계단을 통해 상층부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두 사람이 겨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계단에는 세로로 펼쳐진 그물망 하나가 안전 펜스를 대신하고 있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구조대 전진 지휘소가 있는 20층까지 오르자 숨이 차고 등줄기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구조대원들은 이 계단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무거운 안전 장구를 차고 오르내리고 있을 터였다. 구조대원의 생명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비상 상황시 구조대원이 대피할 수 있도록 설치된 라이트 라인(Light line). 2022.1.22 iny@yna.co.kr 계단에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대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불빛 안내선(라이트 라인·Light line)이 설치돼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이를 '생명 줄'이라고 표현했다. 붕괴 충격이 미치지 않은 아래층의 모습은 평범한 아파트 공사 현장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점점 상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천장은 곧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아래 방향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었고, 온전해 보이는 바닥도 언제든 꺼질 수 있다며 주의해서 내디뎌야 했다. 20층에는 구조대원들의 전진 지휘소가 설치돼 있었다. 붕괴 건물 20층에 마련된 전진지휘소 휴게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붕괴 건물 20층 전진 지휘소에 마련된 구조대원의 휴식 공간에 단열제로 쓰이는 자재가 깔려있는 모습. 2022.1.22 iny@yna.co.kr 붕괴하지 않은 뒤편 공간을 활용해 한쪽은 장비를 두고, 한쪽은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휴식 공간이라고 해봤자 깨진 창틀을 비닐로 막아놓고, 단열재로 쓰이는 자재를 깔개 삼아 놓아둔 것이 고작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3층 이상부터는 붕괴한 잔해물이 깨지고 휘어진 상태로 가득 쌓여있었다. 앙상하게 드러난 철근과 위태롭게 달린 콘크리트가 처참한 붕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깨지고 휘어지고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붕괴 건물 내부의 모습. 2022.1.22 iny@yna.co.kr 16개 층이 한꺼번에 아래로 무너지며 켜켜이 쌓여 있는 잔해물들은 어디에서부터 치워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보였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접근하는 것조차 위험한 상황은 구조 활동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했다. 지난 20일 이 현장을 먼저 살펴본 가족들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었다. 낭떠러지처럼 끊겨버린 붕괴 지점 주변은 구조대원들이 특수 갈고리를 이용해 정리한 뒤 접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정해 노란 안전선을 그어둔 곳도 있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구조대원이 잔해물에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한 조치다. 마지노선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구도대원이 잔해물을 치우고 안전선을 그려놓은 모습. 2022.1.22 iny@yna.co.kr 그러나 이마저도 타워크레인 해체 등 붕괴 건물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인명 수색 활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안전 문제로 수색대 역시 진입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앙상하게 남은 철근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붕괴 건물 내부의 모습. 2022.1.22 iny@yna.co.kr 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20122 14

  •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4 지진… 01:29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4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일본 오이타 남동쪽서 규모 6.4 지진… 01:29
    일본 오이타 남동쪽서 규모 6.4 지진…"부산·양산 등 진동감지"(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대형지진 예상 지역서 심야 강진…일본 열도 바짝 긴장(종합2보) 01:29
    대형지진 예상 지역서 심야 강진…일본 열도 바짝 긴장(종합2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톺뉴스] 배달앱 별점 5점 가게의 비결?! 00:59
    [톺뉴스] 배달앱 별점 5점 가게의 비결?!
    조회수 16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한밤 중 흔들흔들…일본 규슈 해상서 규모 6.6 지진 01:29
    [영상] 한밤 중 흔들흔들…일본 규슈 해상서 규모 6.6 지진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 01:54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소방청, 광주 붕괴 사고에 투입할 구조대원 전국 동원령 02:10
    소방청, 광주 붕괴 사고에 투입할 구조대원 전국 동원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서 리프트 역주행…100여명 고립(종합) 01:54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서 리프트 역주행…100여명 고립(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머스크, 통신 마비된 통가에 02:45
    머스크, 통신 마비된 통가에 "인터넷 위성 쓰실래요" 제의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흘러내리고 꺼진 천장·바닥 언제 무너질지…쌓인 구조물 '처참' 02:10
    흘러내리고 꺼진 천장·바닥 언제 무너질지…쌓인 구조물 '처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붕괴 사고 가족들 02:10
    붕괴 사고 가족들 "현산, 소방대원 안전하게 들어가게 책임져야"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베어스타운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100명 한때 공중 고립(종합2보) 01:54
    베어스타운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100명 한때 공중 고립(종합2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일본, 자위대 앞세워 통가 지원…수송기 4대·수송함 1척 투입 02:45
    일본, 자위대 앞세워 통가 지원…수송기 4대·수송함 1척 투입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리프트 역주행' 공포에 뛰어내린 이용객들…100명 한때 고립(종합3보) 01:54
    '리프트 역주행' 공포에 뛰어내린 이용객들…100명 한때 고립(종합3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 00:27
    "옥상서 시끄럽게 해"…이웃에 가스총 발사한 60대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 타이완 동부 화롄서 밤사이 3차례 강진 잇따라 발생 00:29
    타이완 동부 화롄서 밤사이 3차례 강진 잇따라 발생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 3 00:34
    "잠시 지나갈게요" 골프장 찾은 악어에 7분간 '기다림'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4 대통령실 01:56
    대통령실 "윤석열·기시다 노벨상감" 미 부장관 발언 공지…윤건영 "립서비스를 현실인 양 착각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5 [뉴블더] '자매 성폭행' 목사, 반성문 안 통했다…2심서 형량 늘어 03:13
    [뉴블더] '자매 성폭행' 목사, 반성문 안 통했다…2심서 형량 늘어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6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인근서 화물차 전도·화재 00:24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인근서 화물차 전도·화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대북송금·뇌물 혐의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다음 달 변론 종결 00:40
    대북송금·뇌물 혐의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다음 달 변론 종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8 주말 쾌청한 하늘, 뜨거운 햇볕…초여름 더위 01:20
    주말 쾌청한 하늘, 뜨거운 햇볕…초여름 더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9 우편물뿐 아니라 마음도 나눠준 집배원…나무 우편함 손수 만들어 배포 02:45
    우편물뿐 아니라 마음도 나눠준 집배원…나무 우편함 손수 만들어 배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02:17
    "소상공인 살리자"…지하철역 물류센터로 '반값 택배' 지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00:31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공수처, 그간 기대 부응 못 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유산 강제할당' 유류분 제도 수술대…상속분쟁 사라질까 02:05
    '유산 강제할당' 유류분 제도 수술대…상속분쟁 사라질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토요와이드] 주말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강한 자외선·오존 주의 04:02
    [토요와이드] 주말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강한 자외선·오존 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현직검사가 음주측정 거부뒤 또 음주운전…감찰 착수 00:31
    현직검사가 음주측정 거부뒤 또 음주운전…감찰 착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자막뉴스] 01:18
    [자막뉴스] "대리운전 부르려고 차 옮긴 것"...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음주운전 현장 영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날씨] 맑고 따뜻한 주말...화려한 봄꽃, '고양국제꽃박람회' 03:32
    [날씨] 맑고 따뜻한 주말...화려한 봄꽃, '고양국제꽃박람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4월인데 벌써 초여름…주말 한낮 30도 안팎 더위 01:42
    4월인데 벌써 초여름…주말 한낮 30도 안팎 더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단독] 20여km 만취 운전 '뺑소니'...현직교사 현행범 체포 00:49
    [단독] 20여km 만취 운전 '뺑소니'...현직교사 현행범 체포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19 [날씨] 초여름 더위 계속...중부·경북 낮까지 대기 질 '나쁨' 03:03
    [날씨] 초여름 더위 계속...중부·경북 낮까지 대기 질 '나쁨'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0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02:09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치 논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1 때 이른 더위에 앞당겨진 여름 마케팅…삼계탕 공장 '풀가동' 02:13
    때 이른 더위에 앞당겨진 여름 마케팅…삼계탕 공장 '풀가동'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날씨] 한낮 초여름 더위...큰 일교차, 대기 질 '나쁨' 01:07
    [날씨] 한낮 초여름 더위...큰 일교차, 대기 질 '나쁨'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병원 지킨 의대 교수들…다음 주 '빅5 병원 휴진' 촉각 02:05
    병원 지킨 의대 교수들…다음 주 '빅5 병원 휴진' 촉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사반 제보] 08:44
    [사반 제보] "25년 절친이 내 딸을 성추행"…은혜를 원수로 갚은 친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5 중부고속도로서 화물차 전복…아파트 도색 작업 중 의식 잃어 01:32
    중부고속도로서 화물차 전복…아파트 도색 작업 중 의식 잃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6 하이브 내전에 시총 1조 '증발'‥ 02:14
    하이브 내전에 시총 1조 '증발'‥"K팝 성장통"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공수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첫 피의자 소환 조사 01:43
    공수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첫 피의자 소환 조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02:10
    "의대 교수 사직 6.6% 수준"‥법적 처벌 검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00:34
    "매주 1회 휴진‥진료 유지 위해 불가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인근 화물차 전도·화재 00:27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인근 화물차 전도·화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