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창녕 우포늪에 멸종위기 곤충 '날갯짓'
[생생 네트워크]
[앵커]
경남 창녕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죠.
그곳에 자리한 곤충체험학습관도 볼거리 중 하나인데요.
특히 최근 멸종위기 곤충 복원·증식을 본격화해 눈길을 끕니다.
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 곤충을 방사해 자연과 사람의 공존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빽빽한 거미줄을 따라 곤충 표본이 걸려 있습니다.
300종에 이르는 표본 중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멸종위기 곤충도 눈에 띕니다.
날개에 흑갈색 반점이 있는 멸종위기 2급 대모잠자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곤충체험학습관인 경남 창녕 우포잠자리나라는 지난 2019년 채집한 대모잠자리에서 알을 받아 증식을 시도했습니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지역 어린이들과 대모잠자리 800마리를 자연에 돌려보낼 정도로 성과를 냈습니다.
"2령, 3령, 4령, 크면 클수록 애벌레가 점점 커지거든요. 그럼 그 입에 맞는 먹이를 저희들이 제때 공급해 줌으로써 잠자리 애벌레를 키우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와 2급인 두점박이사슴벌레도 내년에 방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체험학습관에서는 대모잠자리를 포함해 나비,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곤충에게 먹이를 주고 만지며 공존의 가치를 배웁니다.
"학교에서 배운 잠자리 유충을 실제로 봐서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고…"
학습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생태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예정입니다.
창녕군은 멸종위기 곤충 복원·증식은 물론 우포늪에 서식하는 곤충을 전수조사해 생태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은입니다. (contactje@yna.co.kr)
#멸종위기 #생태교육 #대모잠자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