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카고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몇 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엔 여성으로 변장을 하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범인의 아버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총기 규제를 주장해온 정치인이었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단발머리에 화장한 얼굴.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주민들에게 70여 발을 난사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는 범인, 크리모의 모습입니다.
크리스 코벨리 / 주요범죄 태스크포스팀 대변인
"여성 옷을 입고 있었는데 조사관들은 얼굴 문신과 신원을 감추기 위해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총은 현장에 남겨 두고 여장한 채로 군중 사이로 숨어드는 바람에, 경찰이 초기에 체포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곧이어 집으로 가 어머니 차를 몰고 도망치다 8시간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애비 브로시오 / 사건 목격자
"저격범이 있다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해서 소리를 질렀고 (범인의) 긴 머리카락과 총을 봤어요."
크리모는 지난해에만 5자루의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했고, 몇 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치료 중이던 부상자 한 명이 숨지면서, 희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40명에 이릅니다.
에릭 레인하트 / 레이크 카운티 주 검사
"1급 살인 혐의 7건 모두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입니다."
크리모의 아버지는 총기 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인입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최우정 기자(friendshi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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