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최초 발생 뒤 인파 속에서 119에 연락했던 신고자 두 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생존자를 구할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임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밤 10시 15분부터 다음날 0시 56분까지, 119엔 10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참사 5분 뒤 한 신고자는 "10명 정도 깔린 것 같다"며 압사 위기를 알렸고, 뒤이어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는 등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밤 10시 42분과 11시 1분 신고전화는 상황실 근무자가 받았지만 신고자가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화기 건너 편에서는 시끄러운 현장 소음만 전해졌는데, 이들 신고자 2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특수본은 당시 119 신고 전화 내용 등을 통해 소방대원의 미흡한 초동 대응으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21일)
"(소방 대응 발령 2단계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한 말씀만.) 아 네. 일단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소방 당국이 당시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한 것처럼 허위 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조만간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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