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치솟는 아파트값 때문에 한동안 말이 참 많았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게 쑥 들어갔어요. 여기저기서 하락, 또는 정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정확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던 몇몇 과열 지역의 주택 가격이 정체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서울의 이른바 강남 4구, 그리고 강북의 이른바 마용성 마포, 용산, 성동 같은 구들의 얘기입니다.
최신 자료인 지난주 보면요. 서초구 집값은 변동이 아예 없었습니다. 상승세가 멈췄고요. 이른바 9억 원 초과 주택들이 특히 집중돼 있다는 동네들이 올라도 대체로 미미하게 오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서울 안에서도 금천, 양천, 관악구 같은 곳들은 여전히 상승세가 있습니다. 이른바 '키 맞추기'한다는 표현 있죠.
정부 정책이 집중된 초고가, 고가 아파트들의 급등세는 잡히는 대신, 9억 원 아래 아파트 가격은 아직은 좀 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KB리브온이 작년 12월 16일 이후의 3개월치 주택거래를 봤더니 9억 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량은 그 직전 3개월보다 무려 61%가 줄었습니다.
이 가격대 고가 주택은 일단 거래 자체가 별로 없고, 거래가 되더라도 가격이 최소한 더는 안 오르는 선에서 체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9억 원 밑의 주택 거래량도 26% 줄긴 했는데요, 그래도 고가주택에 비하면 거래량 감소폭이 훨씬 덜 합니다.
서울 바깥은 경기, 인천 같은 수도권의 최근 인기지역들, 그리고 대전, 세종시도 상승세가 아직은 눈에 띄는 편입니다.
특히 경기 지역은 12·16 대책에서 서울 고가 주택 위주의 강한 규제가 나온 이후로, 이른바 풍선효과 보이면서 급등세가 나타나는 바람에 지난달 20일에 경기 지역에 집중한 추가 대책 나온 지 한 달째 됐죠.
대책 이후로 약간 주춤하지만, 아직은 꽤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지역들에서 한동안은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