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 불사조 하면 이인제 전 의원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그런데 새로운 불사조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미래통합당의 민경욱 의원입니다. 조익신 반장이 관련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민경욱 의원이 최종적으로 됐는데, 최종적으로 떨어진 사람은 같은 민씨인 민현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이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피가 마르는 느낌이다" 공천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정말 피가 바짝 마른 사람이 있습니다. 인천 연수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입니다. 첫 시작부터 시련이었습니다. 방송사 앵커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함부로 내뱉었던 막말이 문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질, 관광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결국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 공천 배제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로 공천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민경욱 의원을 살려준 건 황교안 대표였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경선 기회를 준 겁니다. 황 대표는 민경욱 의원이 억울하다고 본 듯합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지난해 6월) :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말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입니다. (그 말은 곧 막말이 아니라고 보시는지?) 여러분들이 읽어보십시오. 보시면 금방 다 판단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하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했던 차명진 전 의원도 통합당 공천을 무사히 받았으니 나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황 대표 덕에 경선에 나선 민경욱 의원, 민현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냅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4일) :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극한의 상황에 몰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저에게 주시는 언론 여러분, 또 여론이 저에게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인상은 길게 길게 보면서 풀어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번엔 선거법 위반 문제가 불거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