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약속대로 한반도에서 잇따라 확장억제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우리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은 논란입니다.
급기야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이라는 속내까지 드러냈는데 최근 미측 행보에서도 이런 정황을 여실히 엿볼 수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장비와 화기 등을 갖추고 헬기에 오르는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
줄을 지어 이륙한 뒤 곧바로 인천항 상공으로 날아갑니다.
이후 서울 동쪽으로 기수를 틀어 착륙 지점을 확보합니다.
최근 주한미군 순환배치 전력이 단행한 공중강습 훈련입니다.
"주한미군도 엄연한 확장억제 공약"이라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발언 이틀 만이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스텔스기, 지난 1일에는 B-1B 전폭기까지 한반도로 왔습니다.
국방부는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2일):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에 이어서 대한민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를 행동화하는 미국의 의지와 한미동맹 능력을….]
미측 설명은 조금 달랐습니다.
긴밀한 동맹은 곧 인도태평양 전략 보장 협력, 즉 중국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초점은 침략을 억제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 역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확장억제 방향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B-1B와 미 스텔스기가 우리 공군과 함께 전개한 곳은 모두 서해였습니다.
스트라이커여단 공중강습 훈련 첫 작전 공역도 중국과 350km 거리에 불과한 인천이었습니다.
확장억제는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 그 속내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