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대권까지 맞물린 대구 정치1번지…김부겸 vs 주호영
[앵커]
대구의 정치 1번지 수성갑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지 중 하나입니다.
4년 전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린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떨어트리려 통합당이 옆 지역의 주호영 후보를 투입했는데요.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정지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 그중에서도 수성 갑은 거물 정치인들이 각축을 벌인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립니다.
이곳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진보 깃발을 꽂아 31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 아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5선 고지 등정과 더불어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아직도 지역별로 갈라서 편짜서 싸우는, 그래서 상대편 욕만하면 박수를 받는 이 정치를 끝내야지 않겠습니까. '이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을 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해서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역시 5선에 도전하는 판사 출신의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김 후보의 돌발 발언에 주 후보도 나도 대권으로 맞서며 수성갑 선거의 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총선 첫 날 뜬금없이 대선 출마 선언한 것은 총선 패배 내지는 실패를 예견한게 아닌가…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의 본산이기 때문에 제가 뜻을 낸다면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와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온도차는 확연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정부 대처를 보는 시선에 따라 지지와 반대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정부·여당에서 많이 힘을 써주셨고 그전에 메르스 때와 대처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당에 많이 힘을 실어 주고 싶어요."
"코로나 사태를 제대로 방어하기 위해 어떻게 정책을 펴야하는가에 대해서 '이번에 우리 생각과 달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는 바꿔야 되지 않겠나…"
김부겸 후보는 힘 있는 여당후보답게 지역발전론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