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로 뽑힌 나무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아칸소주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2023.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국 남부와 중서부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남부 아칸소주 리틀록과 인근 마을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공연이 열리고 있던 한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로 아칸소주에서 현재까지 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다수의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차들이 전복됐으며,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 나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 주지사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리틀록에서 동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윈에서 나왔다. 윈 경찰은 주민 수십명이 잔해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스콧주니어 리틀록 시장은 도시 내에서만 30여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 서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으며 자산 손실 또한 "상당히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는 리틀록 서부를 시작으로 각종 식료품점과 소형 쇼핑센터 등에 피해를 줬고, 이후 노스리틀록을 강타했다.
노스리틀록 인접 마을의 한 병원에는 토네이도로 인한 부상자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중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노스리틀록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아칸소주 잭슨빌 행정당국은 5~10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주지사는 주 방위군 100여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달러를 투입하도록 했다.
토네이도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피해 주민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소방대원들이 한 여성을 실어 나르고 있다. 2023.3.31 [재판매 및 DB 금지]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는 260명가량의 관람객이 모여있던 극장의 지붕이 무너져내려 1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 당국은 "강력한 폭풍이 지역을 몰아치며 붕괴가 일어났다"며 "초동 조사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이러한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 극장은 시카고와 약 113㎞ 떨어진 마을에 위치한 아폴로 극장으로 당시 헤비메탈 콘서트가 열리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이오와주에서도 토네이도가 다수 확인됐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과 주말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남부, 켄터키주 서부, 테네시주 서부 등은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을 일으키는 뇌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 24일에는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덮쳐 26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무너진 지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건물 지붕이 무너져 잔해가 쌓여 있다. 2023.3.31 [재판매 및 DB 금지]
acui7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