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들고 22년 만에 모습 드러낸 르완다 학살 주범

2023.05.27 방영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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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들고 22년 만에 모습 드러낸 르완다 학살 주범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도피 생활 22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체포된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주범 중 하나인 풀전스 카이셰마(61)가 26일(현지시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체포된 지 이틀 만에 케이프타운 법원에 출석한 그의 두 손에는 성경책과 또 다른 기독교 서적이 들려 있었다. 모자가 달린 파란색 재킷 안에 흰색 후드티를 입고 안경을 쓴 카이셰마의 얼굴은 지명수배 사진의 표정보다 더 부드러워진 인상이었다. 1994년 집단학살 희생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학살과 관련해 자신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남아공에서 체포된 1994년 르완다 학살 주범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01년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가 발부한 그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카이셰마는 1994년 4월 15일 르완다의 한 성당에서 남녀노소가 포함된 2천여 명의 투치족 난민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2천여 명이 대피한 성당을 불태우라고 지시한 경찰 간부 중 하나로, 계획이 실패하자 불도저로 건물을 밀어 사람들을 죽이고 이틀에 걸쳐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데도 관여했다. ICTR은 집단학살, 인도에 반한 죄 등의 혐의로 2001년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2015년 ICTR로부터 남은 사건을 이관받은 유엔 산하 '국제형사재판소 잔여업무기구'(IRMCT) 수사팀이 인터폴, 남아공 경찰과 함께 이틀 전 그를 체포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그가 ICTR의 체포영장 발부 1년 전에 이미 르완다에서 도망쳐 남아공으로 입국한 사실도 드러났다. 남아공 검찰은 이날 카이셰마에게 2000년 입국 과정에서 '풀전스 덴데-미나니'라는 이름의 부룬디 난민이라고 허위 진술한 것을 비롯해 이민법 위반, 사기 등 5가지 혐의를 제기했다. 여기에는 2004년 허위 신분으로 받은 망명 허가가 2년 뒤 만료된 이후에 17년 넘게 남아공에 불법 체류한 혐의도 포함됐다. 그는 이틀 전 체포된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와인 제조로 유명한 '파를' 마을의 포도 농장에서는 '도나티엔 니바슘바'라는 가짜 이름으로 숨어 지냈다. 남아공에서 체포된 1994년 르완다 학살 주범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셰마가 르완다로 인도되기 전에 남아공에서 제기된 혐의로 재판받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까지는 케이프타운 폴스무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궁극적으로는 르완다로 인도돼 집단학살과 인도에 반하는 죄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르완다 대학살 지명수배자 사진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3052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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