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 한 사람의 평균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소득이 7% 넘게 감소했습니다. 기준이 되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 여파가 크다고는 합니다만, 1분기 성장률도 역성장을 겨우 피한 것으로 나타나 강 달러 탓만 할 순 없게 됐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고 먹거리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양미연 / 서울 용산구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월급은 오르지 않고 나가는 돈은 계속 커지기만 하니까 당연히 가계 지출은 계속 마이너스…."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전년보다 7% 넘게 줄어 3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19년부터 코로나 2년간 고꾸라지다 2021년에 3만5000달러를 넘기며 상승 반전했는데 1년 만에 다시 하락한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강달러.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3% 가량 오르면서 달러로 환산되는 1인당 국민소득을 끌어내린 겁니다.
원화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4248만7000원으로 오히려 4.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후퇴를 달러화 강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대외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에서 금리 인상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 수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통화 약세와 불안정성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
무역수지 악화에 우리 경제 성장률은 발목이 잡혔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민간 소비 덕에 역성장만 간신히 피한 0.3%. 경기 회복과 분위기 반전을 이끌 모멘텀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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