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자녀특혜채용 의혹에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는데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감사 거부 행위라며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면초가에 몰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 위원회의를 다시 소집했습니다.
감사원 감사를 수용할지가 주제입니다.
[노태악/중앙선관위원장]
" 수고하십니다."
회의 직후 선관위는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 발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원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부의 이유로는 '국가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 관행'을 들었습니다.
여야의 국정조사와, 국민권익위의 조사, 경찰 수사까지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한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의 개입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선관위 퇴직 간부 4명의 자녀가 모두 '아빠 소속 근무지'에 채용됐다는 의혹에 이어, 강원선관위 간부의 친동생도 경력 채용된 뒤 초고속 승진했다는 '형님찬스' 같은 추가 의혹들도 터져 나왔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셀프 조사한다더니 이제는 조사 기관을 쇼핑하겠다고 합니다. 아빠찬스 고용세습 조사받는 것도 입맛대로 고르겠다는 것입니까?"
감사원 감사 거부 방침에 감사원은 반발했습니다.
감사원법에 따라 이미 2016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선관위의 인사사무를 감사한 전례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감사 거부나 방해 시 법에 따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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