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배달 할인이라더니 끼워팔기…"콜라는 왜 사야?"
[앵커]
국가 대표 야식하면 치킨을 빼놓을 수 없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배달앱은 물론 치킨가게들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일부 업체는 할인을 해주는 척 끼워팔기로 소비자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집만 배달해 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배달의민족, '배민1' 서비스 속 굽네치킨 메뉴.
치킨 한 마리를 시키려고 보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치킨 단품은 없고 모조리 1.25리터 콜라 한 병이 세트로 묶여 있어서 무조건 콜라까지 시켜야 하는 겁니다.
물론 공짜 서비스 콜라가 아니라, 원래 치킨 가격에 2,500원씩이 불어나 있습니다.
배달앱 속 음식 10% 할인에 배달비 공짜 쿠폰까지 넘쳐나는 쿠폰을 다 적용해 보니 최종 가격은 1만8,450원.
할인을 6,000원 넘게 받은 값이라는데, 치킨 단품만 시키고 배달비 할인받을 때보다 돈을 더 줘야 합니다.
소비자 기쁨은 쿠폰을 받을 때뿐인 겁니다.
"(할인 행사에서도) 이윤을 남기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굽네치킨은 배민1의 수수료가 비싸 본사와 가맹점이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콜라가 싫으면 소스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변경할 수 있는 소스는 오히려 콜라보다 값이 덜 나가는데도 똑같이 2,500원을 더 줘야 합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서비스 수수료가 경쟁업체보다 낮다며, 입점 업체들의 메뉴와 가격에는 개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엔 교촌치킨도 치즈볼 끼워팔기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양측 모두 개선 의지가 없는 가운데 화려한 쿠폰 행사 속 소비자들을 향한 가격 눈속임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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