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죽음 문턱까지 갔다 온 사연 [ON 마이크]
고속도로 위에서 흰옷을 입은 대학생이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2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학생을 피하려다가 중앙분리대에 부딪힐 뻔합니다.
다행히 충격은 없었지만, 학생은 그대로 드러눕습니다.
그 옆으로 대형 트럭이 지나가면서 또 한 번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반대편에서 나타난 순찰차, 돌아오려면 5분 이상 걸린다고 판단한 경찰관은 중앙분리대를 넘어 쓰러진 학생에게 달려옵니다.
인터뷰 : 김진홍 / 경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비가 온 뒤 길이 미끄럽고 주변이 어두워서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다른 생각은 못 하고 바로 달려가서…" 80kg이 넘는 만취 대학생은 꿈쩍도 않았지만, 최초 신고자의 도움으로 이 학생을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학생은 중간고사를 마치고, 술을 마신 뒤 대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경찰은 학생이 고의성 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