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 알밤 수확에 한창인 부부가 있다.
10년 전, 3만 평의 땅에 밤나무를 심고 하루도 쉴 틈 없이 일하는 열혈 농부 윤용란(68) 씨와 강제 귀농으로 농사일이 싫은 남편 김창규(72) 씨는 매일이 전쟁이다.
5년 전 귀농한 아들 영남(37) 씨와 함께 알콩달콩 농사 재미에 빠진 아내가 못마땅한 남편.
한편 아들은 일은 안 하고 사고만 치는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가 안쓰럽다.
어느 날, 아버지의 어이없는 실수에 아들은 쌓여왔던 화가 폭발하고, 부자의 싸움이 지긋지긋한 아내는 남편에게 서울로 가버리라고 말하는데... 과연 칠갑산 알밤 가족에게 평화는 찾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