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전국을 누비며 품바 공연을 하는 ‘작은 거인 예술단’이 있다.
명섭 씨는 두 딸과 함께 ‘작은 거인 예술단’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족 서커스 유랑단을 창단하고 전국을 떠돌며 서커스와 품바 공연을 했다.
명섭 씨가 은퇴한 후 단장직은 둘째 딸인 김윤정(45세) 씨에게 돌아갔다.
그러다 윤정 씨는 행사장에서 노점상을 열고 물건을 판매하던 한경철 씨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작은 거인 예술단’에 합류한 경철 씨는 자연스레 윤정 씨와 동거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5년 전, 은서라는 예쁜 딸까지 얻었다.
커갈수록 왜소증 증상을 보이는 은서.
모든 게 자신의 탓 같아 윤정 씨는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만 간다.
공연장을 나서면 남편 경철 씨는 ‘미남 각설이’로 변신한다.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고 호응을 해주는 팬들이 윤정 씨는 고맙다.
하지만 도를 넘어 진한 농담과 접촉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결혼했을 당시에도 사람들은 멀쩡한 남자가 장애인과 왜 결혼했는지 궁금해했고, 지금도 윤정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오른다.
반면 이런 사람들의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편 경철 씨를 보며 부부간의 믿음도 균열이 생기고 있는데...
부부는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든든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