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옥수수를 재배하는 가족이 있다.
바로 아들 이해석(37세)씨와 남편 이구용(62세), 아내 문영미(57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남들 눈에는 농사짓고 음악 하는 아들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아버지 구용씨 눈에는 일하는 것이 성에 차지 않는 베짱이일 뿐이다.
모름지기 농사란 몸을 움직이는 만큼 수확하는 법, 특히 더운 여름엔 선선한 새벽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거운 한낮엔 쉬는 것이 오랜 농사꾼의 일상이건만, 아들은 해가 중천에 올라야 일어나 뜨거운 한낮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한다.
기나긴 장마에 수확할 작물도 하나둘이 아니고, 비가 와서 치우지 못한 축사도 정리해야 하는데, 눈앞의 일을 보고도 아들은 당장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저 답답할 뿐인데...
과연 개미부부와 베짱이 아들은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