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너른 땅을 가진 전라남도 완도.
농사 경력 17년 차 장모 밑에서 혹독하게 농사를 배우는 귀농 3년 차 초보 농사꾼 사위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가족이 있다.
남들은 힘들어서 안 한다는 농사를 제 발로 들어와서 하는 딸 내외를 보면 마음이 아픈 순옥 씨. 귀농 후 사위가 변변한 재원을 만들지 못하고 있으니 생계를 책임지겠다며 농사일과 공부방 일을 병행하는 큰딸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일을 벌이는 사위가 괘씸하기만 하다.
건축일을 하다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든 지 어느덧 3년. 농사를 시작할 때, 장인 장모에게 ‘마음껏 쓸 수 있는 금액 무제한 카드’를 드리겠다며 호언장담한 사위이기에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소득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작물을 시작하고 싶은데.
막상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고 무엇보다도 관리하는 작물이 너무나 많다. 머리를 싸매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려 하면 하는 일이나 잘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장모 때문에 초보 농부 사위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과연 사위는 장모에게 인정받는 농사꾼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