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 ‘관계자 외 출입 금지’ 푯말과 함께 멧돼지 머리뼈와 짐승의 사체를 차례로 지나 움막에 닿았다.
알 수 없는 스산함이 감도는 공간에 개 짖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시끄러움을 견디지 못했는지
움막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 남자.
길게 기른 백색 수염에 다 빠진 앞니, 행색은 초라하지만 눈빛만은 반짝이는 이 남자!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듯 초연해 보이는 그,
자신을 ‘걸뱅이’라 지칭하며 한량처럼 살아가는 자연인 최병근(70세) 씨다.
완벽함보단 어설픔을 추구하며 스스로 신선을 자처하는 자연인 최병근 씨.
13년째 산과 여생을 보내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4월 7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