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과정 과실 있었나…경찰, 이천 병원 화재 철거업체 등 압수수색

2022.08.08 방영 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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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내부에 있던 병원 관계자들이 환자 대피를 위해 소방대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 화재로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불이 난 3층 스크린 골프연습장 철거를 진행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 철거작업 참여자 3명 휴대전화 등 압수, 3층엔 CCTV 없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지난 6일 불이 난 3층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철거를 진행한 철거업체와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당시 철거작업에 참여한 작업자 3명의 휴대전화와 철거 공사 계획 등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스크린 골프연습장 업주와 철거 관계자, 피해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 등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불이 3층에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첫 번째 호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연습장 내부 중 그 방만 전소했다는 것 등이 이유다. 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서 며칠째 운영을 하진 않고 있었다. 당시 스크린 골프연습장에선 작업자 3명이 시설 철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이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내부 집기 등을 태우며 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가 건물 내 계단과 배관 등을 타고 4층에 있는 병원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프연습장 내부가 카펫 등 가연성 물질로 이뤄져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고 한다. 반면 병원 내부는 칸막이가 없는 개방된 구조라 연기의 확산 속도가 빨랐다고 한다. 119에 신고한 것도 작업자들이었다. 작업자들은 천장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자체 진화를 해 보려다가 실패해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들은 소방 당국과 경찰에 “당시 첫 번째 호실에선 작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화재 당일 진행된 1차 현장 합동 감식에선 스크린 골프연습장 안에 불꽃을 일으킬만한 작업 도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도 이들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요소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소방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명의 합동 감식반을 투입해 2차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불이 난 3층엔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 등이 화재 원인 파악의 난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찰 등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 또는 작업자들의 과실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작업자들의 진술이 거짓말일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 이천시, 현은경 간호사 의사자 지정 추진 이천시는 이번 화재에서 환자 곁을 지키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진 현은경(50) 간호사에 대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과 경기소방본부 등에 사실관계 확인 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병원 안에 설치된 CCTV엔 숨진 현씨가 끝까지 남아서 환자들을 돌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경찰 조사 상황을 봐가면서 최대한 빨리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유가족에게도 의사자 지정 과정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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