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미 텐더' 즐겨 부르던 中지도자" 외신이 기억하는 장쩌민

2022.11.30 방영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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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中 전 국가주석, 백혈병 치료 중 96세로 사망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1926~2022)의 사망 소식을 주요 외신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외신은 그가 1989년 6·4 천안문 사태 직후 최고 권좌에 오른 뒤 서방 세계에 외면 당하던 중국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며 중국의 국제적 기반을 다진 지도자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 무력 진압을 옹호하고 파룬궁 탄압을 주도해 비판을 받았단 사실도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장 전 주석이 30일 12시13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1997년 10월 당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잔디밭에서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천안문 사태 후 중국 지도자로 지명돼 10년 간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공산당 총서기기 사망했다”며 장 전 주석의 일대기를 상세히 보도했다. NYT는 덩샤오핑 정권에서 시작된 중국의 자본주의 변혁을 장 전 주석이 책임감을 갖고 밀어붙였다는 데 주목했다. 그가 중국에 시장경제 도입을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을 달래면서 개방을 추진한 덕분에 중국은 세계 주요 제조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DW 통신은 중국의 WTO 가입과 홍콩의 재통합을 장 전 주석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중국 경제는 그가 통치하던 시절 가장 급속하게 성장했다고도 평가했다. 미 CNN은 미국 미러미디어그룹 핀호 CEO(최고경영인)의 발언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의 경제적 성과는 단순히 덩샤오핑의 정책을 실행하고 그의 통치를 연장한 결과였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로서 역량을 갖춘 인물이 아니었다”고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미국 뉴욕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앞에 두고 명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장 전 주석의 성격에 대해 “수다스럽고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며 “딱딱하고 웃지 않는 중국 지도자의 전형적인 틀을 깨는 예외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DW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국제 무대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의 명시 등을 낭송하거나, 이탈리아어로 ‘오솔레미오’를 노래해 상대를 놀라게 하는 일이 잦았다. NYT는 “그는 평소 링컨을 자주 인용하고, 할리우드 영화의 팬이었으며, ‘러브 미 텐더’ 같은 올드팝을 좋아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시진핑 주석과 비교할 때 장쩌민은 매우 자유롭고 다채로운 지도자였다”고 전했다. 정치적으로는 실용주의자로 평가된다. NYT는 “다른 공산당 후계자들과 달리 장 전 주석은 중국이 미국을 적으로 둔다면 오랫동안 번성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크리스토퍼 존슨 선임연구원은 “그는 항상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했고, 관계 발전을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FT는 “장 전 주석은 중국 지도자들의 연임 제한을 공식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CNN은 장 전 주석의 통치 기간은 파룬궁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도 특징지어진다고 비판했다. 1999년 4월 파룬궁 종파가 공산당 본부를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자 장 전 주석은 이들을 대량 구금하고 강력하게 탄압하며 안보의 본보기로 삼았다. '붕괴 위기' 중국을 변화시킨 남자…장쩌민 前국가주석 사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관련 저명 학자인 오빌 셸은 “나는 그가 생전에 저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후진타오나 시진핑에 비해 그는 매우 입담 좋고 개방적이며 친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산주의 독재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세계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 소수 중국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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